지나가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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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4~2020.05.10 들쑥날쑥한 골프 경험치지나가는 생각 2020. 5. 10. 17:51
골프 연습장에서 공을 치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1. 최대한 힘을 풀었을때(채를 잡은 손) 더 멀리 나간다. 2. 잘하려고, 멀리보내려는 생각이 딱 들면 뒤땅 맞는다. 3. 오늘이 어제같지 않고, 내일이 오늘 같지 않다. 얄궂지만 또 잘 맞아주는 날 치면 그렇게 재미있는 게 골프니까. 나는 처음에 아이언을 쳐도, 드라이버를 쳐도 거리 60m만 나오고, 공은 항상 오른쪽으로 가는 상태였다. 새로운 곳으로 옮기고 자세교정을 2주정도 받고 나서부터 쑥쑥 거리가 늘더니 지금은 70-90을 치고 있다. 목표는 아이언으로 100~110m까지는 치고 싶은데 100m을 넘기는게 일주일 동안 단 2번 있었다. 100m 처음 넘어가서 혼자 엄청 좋아라 했었다. ㅎㅎ (앞에 같은 채로 120m 나오는거 보고 다시 쭈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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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입사 2개월 반. 위태위태한 나의 자리.지나가는 생각 2020. 5. 6. 23:17
계약직으로 연명하던 2년. 정규직이란 타이틀로 새로운 직무로 입사한 지 2개월 반 그땐 정규직이 되면 짤릴 걱정도 없고, 이제 일만 익히면 승진은 쑥쑥, 월급도 쭉쭉 오를 거라 생각했었다. 정규직이란 이름을 달면 쉽게 해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작년에 5인미만 사업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억울하게 퇴사를 했을 때, 정규직이라도 회사가 5인 미만인 곳은 어떠한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없구나 했었기에 이번에는 그래도 부서 딱딱 있고 규모도 좀 있는 곳에 들어가자 했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내 생애 부서도 있고, 팀도 있는 한때 잘나갔던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정규직으로. 내일채움공제도 가입하고, 업무도 할만하다 생각이 들어 여유롭던 중.. 오늘 대표실에서 구조조정이란 이야기를 흘려듣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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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해야 하나보다.지나가는 생각 2020. 4. 26. 21:20
요 근래 내가 이상하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내가 잠시만 있어야만 하는 존재인 것같이 느껴지고, 눈치를 자꾸만 보게 된다. 주말에 늦게까지 자고 싶은데도 잔소리하실까 봐 부지런한 척 일어나서 운동을 간다. 딱히 부모님이 눈치를 주는것도 아닌데, 서른이 되기 전에는 얼른 독립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몇달 전만 해도 결혼 안 한다면 평생 같이 살아야지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엄마가 해주는 밥이 최고고 항상 채워져 있는 냉장고, 정리되어 있는 빨래.. 나가면 개고생임을 아주 잘 아는 나이기에 더나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런데 내 못된 마음이 이상한데서 자꾸만 나를 괴롭힌다. 두 분이서 꽁냥꽁냥 행복해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에 자꾸만 외로워진다. 몇 개월 전에 있던 실연 때문인지, 뭐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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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 2020.04.26지나가는 생각 2020. 4. 20. 17:25
2020.04.20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저 앞의 아저씨가 보인다. 열심히 허리 스윙을 하시는데 요즘 골프를 한창 배우고 계신 모양이다. 혹시 같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는 건 아닌가 눈이 쫓아간다. 같은 목적지가 아녔는지 아저씨는 다른 방향으로 가셨다. 그렇게 들어선 현대홈타운 2차 올해는 유독 철쭉이 이쁘던데, 들어선 입구 정면에 하얀 철쭉이 흐드러지게 펴있었다. 저 앞의 학생이 그 손을 펼쳐 꽃과 잎들을 스치면서 걸어간다. 나도 그맘이였는데. 오늘은 한 발짝 뒤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을 바라보며 혼자 흐뭇해했다. - 오늘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면서 또 배웠다. 힘을 푸는 거. 힘을 풀면 나의 스윙은 가볍지만 강하게 내려와 공을 내려친다. 내가 팔에 힘을 잔뜩 주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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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 2020.04.15지나가는 생각 2020. 4. 19. 20:25
∇ 2020.04.13 ∇ 늘 처음이 가장 어렵다. 걱정이 많은 성격 탓에 시작 전에 여러 가지 생각을 먼저 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시도는 늘 한다. 어릴 때부터 초중고등학교 독서부에 들만큼 책을 자주 접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싫어했던건 독후감 쓰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책을 덮고 연필을 들면 늘 멈칫하게 되었었다. 읽을 때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감정의 절정을 느낌을 가지고 나면 작가들은 막 노트를 펼치거나 노트북을 켜서 막 적기 시작한다는데 나는 늘 그것 그대로 가슴에 품고 사라졌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책 구절을 적기 시작했다. 그래도 늘 부족했다. 내가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영화도 그랬다. 영화를 보고 영화 리뷰보는걸 즐겨한다. 리뷰를 보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