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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을 해야 하나보다.
    지나가는 생각 2020. 4. 26. 21:20

    요 근래 내가 이상하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내가 잠시만 있어야만 하는 존재인 것같이 느껴지고, 눈치를 자꾸만 보게 된다. 주말에 늦게까지 자고 싶은데도 잔소리하실까 봐 부지런한 척 일어나서 운동을 간다.

    딱히 부모님이 눈치를 주는것도 아닌데, 서른이 되기 전에는 얼른 독립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몇달 전만 해도 결혼 안 한다면 평생 같이 살아야지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엄마가 해주는 밥이 최고고 항상 채워져 있는 냉장고, 정리되어 있는 빨래.. 나가면 개고생임을 아주 잘 아는 나이기에 더나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런데 내 못된 마음이 이상한데서 자꾸만 나를 괴롭힌다. 두 분이서 꽁냥꽁냥 행복해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에 자꾸만 외로워진다. 몇 개월 전에 있던 실연 때문인지, 뭐 비슷한 이유이겠지만 그렇다..

    이 나이면 나는 결혼준비를 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독립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현재. 그건 내 희망사항이였을 뿐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 

     

    결국 스스로 독립을 해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좋은 거겠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점점 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는 거 같다. 부모님께선 이런 내 마음을 알아차리셨는지 내가 결혼 전까지 같이 살아도 좋고, 그런 게 아니라면 너의 결혼 때 주려던 목돈이 있으니 집을 구해서 독립을 해도 좋다고 말씀하셨다.

     

    27살. 목표를 30살에는 독립을 하되, 3년 동안 틈틈이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해서 안락한 내 집을 마련에 힘써야겠다.

    우선 주변에 자취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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