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회사생활] 입사 2개월 반. 위태위태한 나의 자리.
    지나가는 생각 2020. 5. 6. 23:17

     

    계약직으로 연명하던 2년. 정규직이란 타이틀로 새로운 직무로 입사한 지 2개월 반

    그땐 정규직이 되면 짤릴 걱정도 없고, 이제 일만 익히면 승진은 쑥쑥, 월급도 쭉쭉 오를 거라 생각했었다.

    정규직이란 이름을 달면 쉽게 해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작년에 5인미만 사업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억울하게 퇴사를 했을 때, 정규직이라도 회사가 5인 미만인 곳은 어떠한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없구나 했었기에 이번에는 그래도 부서 딱딱 있고 규모도 좀 있는 곳에 들어가자 했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내 생애 부서도 있고, 팀도 있는 한때 잘나갔던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정규직으로.

    내일채움공제도 가입하고, 업무도 할만하다 생각이 들어 여유롭던 중..

    오늘 대표실에서 구조조정이란 이야기를 흘려듣게 되었다.

     

    하..

     

    나겠구나. 내가 제일 막내니 내가 나가겠지. 아니 그럴 거면 왜 나를 뽑았는가. 차라리 뽑지를 말지

    또는

    몇일 전 나를 타 부서로 보내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 다른 부서로 가겠거니 생각했었다.

     

    속상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팀장님이 나를 부르길 기다렸지만 별 부름이 없었다. 오늘따라 전화도 많이 오고, 길었던 연휴 탓에 밀린 업무가 많아 정신없이 일하고 보니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그리고 뜻밖의 사람이 나를 대표실로 불렀다. 

    우리 부서 2명 중 한 명을 자르려고 했는데 예상 밖의 팀장님이 먼저 나가겠다 하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심장이 벌렁대고, 말이 나오질 않았다.

    결론은 남은 2명이서 인수인계 받아서 회계팀을 운영하라는 것.

    이제 입사 두달차인데.. 

    업무를 더 배정받는건 사실 상관없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그냥 이렇게 쉽게 사람을 내보내는 회사에,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앞선다.

     

    결국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되기에 계속해서 채찍질하며 달려야 한다.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따위, 살아 남기 위해 경쟁하는 이 세상이 오늘은 조금 두렵고 버겁게만 느껴진다.

    '지나가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5.04~2020.05.10 들쑥날쑥한 골프 경험치  (0) 2020.05.10
    독립을 해야 하나보다.  (2) 2020.04.26
    2020.04.20 - 2020.04.26  (0) 2020.04.20
    2020.04.13 ~ 2020.04.15  (0) 2020.04.19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