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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3 ~ 2020.04.15
    지나가는 생각 2020. 4. 19. 20:25

    ∇ 2020.04.13

    늘 처음이 가장 어렵다. 걱정이 많은 성격 탓에 시작 전에 여러 가지 생각을 먼저 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시도는 늘 한다.

    어릴 때부터 초중고등학교 독서부에 들만큼 책을 자주 접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싫어했던건 독후감 쓰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책을 덮고 연필을 들면 늘 멈칫하게 되었었다. 읽을 때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감정의 절정을 느낌을 가지고 나면 작가들은 막 노트를 펼치거나 노트북을 켜서 막 적기 시작한다는데 나는 늘 그것 그대로 가슴에 품고 사라졌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책 구절을 적기 시작했다. 그래도 늘 부족했다. 내가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영화도 그랬다. 영화를 보고 영화 리뷰보는걸 즐겨한다. 리뷰를 보면서 '그래 내 생각도 이렇지!' 하면서 함께 공감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절대 내가 적으려고 노트북을 켜는 순간. 나의 생각이 글로 스무스하게 나오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그때 난 알았다. 이것 또한 연습이 필요한 일이구나. 

     

    나의 첫 블로그.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할까 고민이 많다. 

    연애, 여행, 음식, 취미 등 

     


     2020.04.14 

    점심 시간 이후 약 3시에서 4시 이때가 나에겐 가장 고비다. 배도 적절하게 배부른 데다가 시간도 왜 이렇게 안 가는 건지. 입은 꾹 닫고 하품을 해서 눈가가 촉촉하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이번 생일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제 고추장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삼겹살을 사들고 집에 가서 냉장고에 넣으려고 보니 이것저것 뭐 사둔 게 많다. 엄마는 갈비찜과 잡채를 만들고 있었고, 냉장고에 생크림 케이크가 보였다. 

    '엄마 설마 내 생일이라고 이렇게 준비하는거야!?' 

    '그래!'

    찡했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나 나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요리하는 엄마의 등에 매달려 사랑한다고 나 낳는다고 고생 많았다고 꼭 껴안아주었다.

     

    -

    다들 분주해보인다. 나는 오늘 출금 내역도 없고 통장이나 카드매출도 다 정리된 상태다. 

    내일도 이럴꺼같은데 이럴 때면 뭘 해야 할지 늘 어렵다. 그렇다고 웹 서핑하긴 눈치가 보이고, 또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 긴 그것 또한 눈치가 보인다. 뒤쪽에선 회의가 한창이다. 근거리 배송을 하는 부산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안 그래도 내가 얼마 전에 배달의 민족 도보 알바 알아봤었는데 그걸 이야기하고 계신다. 대표라는 업무는 어떤 걸까?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직원들에게 던져주는 역할인 걸까? 아니면 이미 큰 그림을 다 그려놓고 직원들에게  요 부분만 너네가 해보란 걸까? 나 빼고 다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기분은 누구나 드는 걸까?

    아니면 이런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게 나의 업무가 가장 좋은 것일까?

    오늘따라 물음표 투성이다. 

    -

    생활에 어디든 적용 가능한 법칙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문제가 생겼을 때 1~5번 대로만 하면 풀린다. 이런 식으로 그러면 사는 게 이렇게 걱정스러울 필요 없을 텐데.. 


     2020.04.15 

    또다시 마의 4시다.

    오늘은 더더욱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오늘은 선거날이고 대부분 쉬는 날 나는 출근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출근하는 길이지만 한산해 보이는 도로와 회사 주차장, 화장실 갈 때 보니 우리 층은 우리만 출근한 모양이다. 

    그래 뭐.. 집에 있어도 할 거 없는데 출근한다고 크게 불만은 없다. 

    오늘은 마치고 골프 연습장을 가서 오랜만에 골프 연습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

    연습장을 옮겼는데 부디 꼭 잘한 선택이길 기도해본다. 

     

    주말에는 블로그로 부업하는걸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야겠다. 주말에 글을 쓰고! 3개월쯤 뒤에 에드 신청하고! 간간이 부수익 챙기고! 유후!

    나는 최저 연봉이고 이렇게 저렇게 계산을 해보았을 때 이 월급으로 저금을 하고 나면 생활비가 너무 적은 것이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알바 자리가 너무 귀한 것이다. 

    그렇게 알아보다 보니 블로그 부업이 보였고 지난주 티스토리를 가입하였다.

    솔직히 별로 기대는 안되지만 또 밑져야 본전인 것은 꼭 실천하는 유형이라 시작을 해본다.

    뭐든 꾸준히 하는 연습은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늘 느끼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담아내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연습하는 작업이라 생각하니 정말 더나 할 나위 없이 좋은 부업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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